이번 4화가 역전재판4의 마지막 에피소드입니다. 제목그대로 역전의 주인공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매우 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전 에피소드들에서 남았던 의문들과 그로인한 찝찝함을 해결해준 것은 좋은데 너무 깔끔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버려서 오도로키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인가 할정도의 느낌입니다. 역전재판 5는 기대하면 안되는 걸까요. (판매량만 놓고 봤을때는 나올 것 같지만...)
역전재판을 좋아하고 기대했던 만큼 즐거웠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웠다면 오도로키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았을까요. 플레이 하는 내내 나루호도가 주인공인건지 오도로키가 주인공인건지 헤메었습니다. 1화정도에서 나루호도는 걷어냈어야죠. 나루호도는 "아야사토 법률사무소"를 이어받으면서 사무소명도 바로 고치고 이야기 내내 주된 모습을 보여준 반면에, 오도로키는 "나루호도 뭐든지하는 사무소" 소속 변호사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설마 5,6..계속 시리즈가 이어지는 내내 오도로키는 나루호도에 휘둘려야합니까. 캐릭터 설정이 너무 얽매여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과학적인 조사와 삿대질로 들이대는 법정배틀의 호쾌함은 위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즐길거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 이번 4편은 오도로키의 진짜 이야기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쯤으로 생각하면 좋으려나요. 제대로된 오도로키의 활약을 5편에서는 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플레이 중이거나 플레이 예정인 분은 펼치지 마세요. 펼치고 절 원망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초강력 스포일러(네타바레, 미리니름)있습니다.
첫날 아루마지키 바란이 히로인 미누키의 아빠와 동문이었다는 사실에 쇼크. 그래서 미누키가 마술사가 되려고 한건가라고 어렴풋이 이해했습니다. 게다가 3화에서는 모습을 별로 보여주지 않았던 나루호도가 나타나서 그동안 극비임무를 수행중이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장난해? 라는 느낌. 미국의 배심원 제도를 절반사이즈로 도입하는 재판원제도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걸 준비하는 단체인 "재판원 시뮬레이션 법정위원회"의 회장이 나루호도랍니다. 아무튼 이 제도의 첫 시험으로 준비된 실제재판의 변호사역이 오도로키에게 맡겨지는데, 시험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살인사건이군요.
피해자 : 에세 도부로쿠
용의자 : 에세 마코토
첫증인: 기자인 하미가키 쇼타로
*하미가키는 민트향이 압박적이라고 표현되는데 실제로도 칫솔을 들고 나와서 증언을 하죠. 좀 비호감이긴 한데 이름이 개그센스 작렬이라 그냥 넘겼습니다. 歯磨き(はみがき)= 양치질이니까요.
일단 사건을 수임한 이상 현장조사는 가봐야겠죠. 이리저리 증거물품을 찾다보면 현장에 놓여진 캔버스들의 밑그림이 1,2,3화의 에피소드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이때부터 좀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 플레이 시간 길겠구나..하는)
다음날 법정에서 증인 하미가키가 나왔을때 꿰뚫어봐야하는 부분은 "도후쿠로씨의 재능은..."이라는 증언에서 왼쪽 겨드랑이입니다. 땀이 나고 있어요. 이 증인은 이런데서까지 비호감이군요 lllllllOTL 사실 리얼하긴 하지만요.
재판을 진행하면서 7년전의 나루호도가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사건과의 연관성이 드러나게 됩니다. 급기야는 플레이 시점이 7년전으로 거슬러가서 나루호도로 플레이 하게 되더군요. 그러나 이 재판은 질 수 밖에 없는 재판이니까 너무 열올리지는 않아도 되었습니다. 기분이 상당히 안좋더군요. 지는 재판이라니..그런데 여기서도 마요이가 나루호도 옆에 보이질 않아서 좀 당황했습니다. 마요이 설마 3편에서부터 안나오는 거였나..
재판에서 지고나면 가상공간 같은 곳에 나루호도가 나타나서 내비게이션역활을 맡아줍니다. 플레이어는 7년전과 현재를 오가면서 각각 4장소에서 4명의 인물들과의 대화와 증거수집등을 통해서 7년전의 진실을 현재에서 증명할 근거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로 사용되는 것이 곡옥을 이용한 사이크록 해제이다보니 머리도 좀 써야하고 과거후 현재 라는 방식이 아니라 총 8개의 장소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해결해야되다 보니 플레이 타임을 많이 잡아먹더군요.
추천루트는 <과거> 나루호도 법률 사무소 - <과거> 지방법원 제2 대기실 - <과거> 면회실 - <현재> 러시아 요리점 보르하치 - <현재> 중앙형무소 13호 독실 - <과거> 도부로쿠 스튜디오 - <과거> 면회실 : 과거 종료 - <현재> 도부로쿠 스튜디오 - <현재> 보르하치 - 히노마루 콜로지엄 - 중앙형무소 13호 독실 까지 입니다. 최대한 불필요한 플레이 반복은 줄이느라고 줄였는데 개인적인 플레이 기록에 따른 것으로 더 적절한 루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최후의 법정이 진행되고 용의자에게는 무죄판결을, 그리고 진범은 고발해서 구류되게되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스토리 자체로는 마음에 들었고 나름 감동도 있는 엔딩이었어요.
캐릭터에 대한 잡담을 조금 더 하자면, 나루호도에게는 아야사토 가문이라는 영매사 가문이 있었지만 오도로키에게는 아루마지키 가문의 특수한 능력과 특수금속으로 만들어진 (...) 팔찌가 있어서 스펙상으로는 나루호도보다 훨씬 우위를 보여주는데 존재감이 너무 없어요. 휴..
라미로아가 오도로키와 미누키의 엄마라는 것도 그렇고 오도로키와 미누키가 아버지가 다른 남매라는 설정.. 또 미누키는 현재 나루호도의 양녀이고. 이 얽히고 설킨 설정을 5편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에 녹여서 풀어나갈지가 기대됩니다.
5편에서는 좀 주인공답게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캡콤에서도 주력으로 미는 게임은 아니라서 만드는쪽도 많이 힘들었을거라는 건 알지만.. 이번 생산물량 소화률이 좋아서 5편이 빨리 제작되었으면 합니다.KA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