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올드게이머라고 불릴만큼의 화려한 이력도 없고 접해본 게임도 굉장히 적다고 할 수 있다. 게임장르도 굉장히 편식하는 편이고..^^ 간단하게 정리하면 유년기 : 패밀리 게임기 -> 청소년기 : PC 게임 -> 대학이후 : PC ONLINE MMORPG -> PS2, NDS 콘솔게임으로 게임이력(?)을 정리할 수 있겠다.
1. 패밀리 게임기
그렇지만, 어린 시절 처음으로 게임이라는 것을 접했던 기억은 지금도 뚜렸하다. 아버지가 출장을 다녀왔다가 사주셨던 패밀리 게임기. 회색바탕의 그 패밀리 게임기는 어린 나와 동생에겐 정말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의 선물이었다. 동생과 아웅다웅 하면서 자기가 1P 컨트롤러를 차지할거라고 싸웠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그때는 불법인지 몰랐지만 게임이 여러개가 들어있는 팩을 꽂으면 (50개가 넘는 게임이 하나의 팩에 들어간다는게 그저 신기했다) 무슨 게임을 할 지는 1P를 쥐고 있는 사람만이 결정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쿵푸, 테트리스, 봄버맨,갤러그 등등 봄버맨과 테트리스는 우리집에서는 온 가족의 게임이었다. 심지어 어머니도 함께 즐기는 (...) TV시청용으로 쓰던 비디오가 붙어있는 TV말고 채널을 수동으로 돌려야하는 TV는 패밀리 게임기 전용이 되었었다. 나중에 회색이고장나서 흰색+빨강색 게임기로 새로사주셨었던..^^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때,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는 윈도우 그런것 없었다 (...)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애가 딱히 컴퓨터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배운 것은 아니었고, 그냥 피아노가 치기 싫어서 배우겠다고 한 것이었다. 6살때부터 강제로 다닌 피아노 학원에 질려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 베이직이 어떻고 Go To 명령문이 어떻고 하는 건 아무래도 좋았다. 원시인이라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슨학원에라도 다녀야했던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친구들 소개해서 받은 5.25 플로피디스크가 쌓이기 시작할 때쯤 컴퓨터학원은 그만 다니고 입시학원쪽으로 다니게 되었지만 말이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게임. 스페이스 연타임에도 불구하고 뭐가 그렇게 즐거웠나 모르겠다.
2. PC 패키지 게임
그러다 중학교에 가게되고 윈도우 3.1이 나오더니 이내 95가 나왔다. 까만화면에 초록색 아니면 흰색 숫자만 나오는 걸 보다가 너무 신기했다. 거기에 초등학교 6학년때 사귄 절친한 친구가 당시 유행하던 일체형 컴퓨터(모니터+본체)를 샀다. 부러웠던 나는 부모님을 졸라서 중학교때 처음으로 컴퓨터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다. 이걸 포맷을 반복하면서 윈도우 98까지 썼다. 이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가 PC게임을 참 열심히 한 시기였다. 매달 나오는 게임잡지 기사와 부록 CD를 체크해가면서 사기도 했다. 주로 샀던건 PC CHAMP와 게임피아였던 것 같다. 그 외에도 그달 그달 부록봐가면서 사기도 했고.. 그리고 고등학교 다닐 무렵쯤에 어머니께서 캐릭터 가게를 하셨다.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 관련 팬시를 취급하셨었는데, 만화 원서나 게임도 취급하셨었다. 그래서 가끔 가게 몇번 봐주고 게임 패키지나, 음반 같은 것을 어머니에게서 강탈해오기도 했었다. 아직도 에반게리온 VCD는 이빠진 몇개지만 가지고 있다 (...) 어머니 가게를 제외하면 서면에 있는 전자랜드와, 부전동쪽 지하상가가 주 게임구입장소였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 삼국지, 졸업, 데뷰-탄생, 포가튼 사가, 영웅전설 시리즈, 원숭이섬의 비밀 등. 당시에 많이 좋아하면서 빠져들었던 게임들이다.
3. PC온라인 게임
수능끝나고 대학은 특차였기 때문에 할일이 없었다. 그리고 이쯤해서 우리나라에 인터넷 전용선이라는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장혁이 선전하는 드림라인에 낚여서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고 나니 이전까지 눈치보면서 천리안이랑 넷츠고만 잠깐씩 하던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지금에 비하면 에게~ 싶은 속도지만 그때는 너무 놀랍고 새로웠다. 그리고 인터넷 접속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N사의 L게임같은 것도 해보긴 했는데 내겐 너무 취향에 안맞았다. 현금성이 짙은 게임은 별로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도 무서워보였고 (...) 그래서 이리저리 그냥 그래픽만 적당히 귀여운걸 찾다보니 오래오래 했던 게임은 한정되어있었다. 우연하게도 내가 오래했던 게임은 전부 서버가 정말 XXX같은 넥X가 퍼블리싱한 게임들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스라이에서 개발했던 엘리멘탈 사가 - 후에 서비스했던 엑사인 (둘다 서비스 중지될때 너무 슬펐다.) , 아스가르드, 마비노기. 아스가르드와 마비노기는 꼬박꼬박 돈 내가면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 그 외에 한빛소프트에서 내놓았던 탄트라도 V1은 굉장히 좋아했으나 V2부턴 좀 시들해졌었고, 그라나도는 뭔가 취향에서 미묘하게 벗어나는 느낌이었다. 라그나로크도 그렇더니 (...)
4. PS2 , NDS
사실 PS2는 산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 게임만 할까봐 안산 거였는데 이렇게 저지를 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사서 편하게 게임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랬으면 온라인 게임에 들인돈을 전부 콘솔에 썼겠지만) 원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탓에 PC로는 거의 사장된 어드벤쳐게임 신작을 해볼수 있다는 것이 구입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PS2는 워낙 유명한 콘솔이고 게임종류도 많고, DS는 오로지 역전재판을 해보고 싶어서 구입했던 게임기였으니까. (...)
지금 돌이켜보면 별로 열심히 게임한 것 같지는 않다. 틈나면 게임을 하고 여유돈이 생기면 게임에 쓸 돈을 따로 모아두고는 하는 것은 어릴때부터 별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게임은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취미중의 하나이다. 내가 좀 더 즐겁기 살기 위한 요소~^^ 어느 취미생활이든 나름대로 시간과 그리고 돈을 필요로하고 다양한 것들 중에서 내가 고른 것이 게임이었을 뿐인데 아직도 방 곳곳에 숨겨둔 게임들 (...차마 숨긴 위치들을 말할 수가 없다. 너무 민망해서 T^T) 얼른 독립을 해야할텐데 (...) 어디 먼 지방으로 직장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나날이 늘어간다.
게임을 처음 접했던 시절.
2007/03/31 20:46 under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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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패키지 게임... from DJ군-
IMF... 불법복제로 인해 패키지 시장이 잠식당한 이후로..보기 힘들어진 패키지 게임(상자 속 게임).....그것은 보기 어려워 졌지만 그것과 함께한 추억은.. 지금도 소중하다..여러분 중에서도 어릴적 패키지 게임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추억거리... 지금 생각하도 웃음이 나온다..게임을 주문해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밤을 새어보기도 하며, 기다리던 패키지를 받아 그 묵직한 느낌에, 정품을 샀다는 뿌듯...
취미를 붙인건 최근 2년이 고작..
그때당시 이유는 알수없지만 저희집엔 컴이 들어왔고 그걸로 열심히 너구리를 ^^;;
그리고 어디선가 부모님이 조달해 주신 패미컴(아마도요..) 사촌오빠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겜기인줄도 모르고
관심조차도 없었어요. 이걸로 빵공장이랑 양배추 겜을 줄기차게 했었습니다.겔러그도요..^^;;
그..알카로이든가 벽돌께기 겜이 있었는데 친척 모임이 있을때 어른들과 애들 모두 대전표 만들어서
시합도 했었고(결국 최종 우승자는 이모님..;;; 공포의 최종단계를 깨시다!!!) 확실히 이때당시의 겜들은
혼자서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수 있었던 겜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떅 그립네요..키다리-+
확실히 예전에는 게임은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었는데, 요즘엔 혼자서 하게 되죠..; 제 동생은 FPS게임을 좋아해서 늘 헤드폰을 쓰고 열심히 게임을 하고는 합니다. 남매가 같이 게임을 좋아해도 전혀 접점이 없어서 조금 쓸쓸하기도 하네요~^^;KASOU-